naver-site-verification: navera46137b5333d6fa68134af53ad3b4f41.html (외전)관객 조사와 형태. :: 니즈의 hobby room

영화사들마다 개별적인 차이점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영화계에서 시행되는 관객조사는 다음의 두 가지 방향으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프리프로덕션 조사(Preproduction survey)

-포스트 프로덕션 조사(Postproduction survey)

 

특정 영화를 기획하는 단계에서 행하게 되는 것을 프리프로덕션 조사라 하고, 영화가 완성된 후 행하는 것을 포스트프로덕션 조사라고 합니다.프리프로덕션 조사에서는 영화의 발상,배역들의 선정 그리고 영화 제목등이 관객들에게 호소력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룹니다.시나리오를 발상에 근거해서 몇 개의 작은 단위로 나눈 후에 조사 응답자들이 그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물어보는 양식으로 영화의 발상에 근거하여 몇 개의 작은 단위들로 나눈 후 영화의 발상이 호소력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는 것이죠.

반면 포스트프로덕션 조사에서는 성별,연령,학력,라이프스타일 등을 기준으로 해서 응답자들을 선발한 후 이들에게 완성된 영화를 보여줍니다.(영화 시사회같은 느낌이라 보시면 됩니다.)응답자들은 자신의 성별,연령대를 포함한 매체 이용 습관,영화에 대한 자신들의 평가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항목에 답변합니다.조사 응답자들중에 포커스그룹을 선별해서 쿠체적이고 풍부한 의견을 수립하기도 하죠.포스트프로덕션 조사를 통해서 영화의 내용 뿐 아니라 프린트 광고,TV광고,예고편 등의 다양한 광고 자료들에 대한 관객의 반응까지 조사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관객조사의 효율성과 신빙성에 대해 영화계 일각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헐리우드에서 제작되는 영화들의 70퍼센트 이상은 어떤 형태로든 관객조사를 실행한다'라는 발언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국내와 해외에서 보편적 관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요즘 국내영화들의 실태를 보면 관객들의 프리프로덕션 조사를 통한 대응보다는 관객수와 흥행비용만을 따지고 자신들의 영화를 평가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사실 이건 영화산업을 장사의 형태로 인식하고 관객을 수익으로 취급하는 제작사,감독,투자자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천만 관객수를 달성한 해운대 역시 국내에서 유명한 지명을 제목으로 쓰고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처럼 거대한 규모의 재난 블록버스터의 한국판으로 만들 목적이었겠지만 그렇게 모인 관객 한명한명의 동기가 과연 영화가 재미있기 때문인지, 단순히 입소문에 의지해서 보러 간 것인지 정확한 통계도 없을 뿐더러 오로지 손익분기점만 넘기면 나머지 관객의 반응은 어떻든 상관없다는 식의 안일한 제작진들의 태도가 가면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국내 영화,만화팬분들의 지적 수준과 작품을 판별하는 지식과 기준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제작자와 창작자들의 지적인 수준이 따라가지 못한다면 영화의 의도와 관객의 반응이 완전히 엇갈려서 여러가지로 실패한 작품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창작자에게는 자신만의 특별한 고집이라는 것이 존재하기에 관객을 대상으로 선행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꺼려질 것이라는 심리는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다면 적어도 작품을 감상한 이후의 관객의 반응을 세밀하게 조사해야 앞으로 작품을 만들어 갈 방향을 잡을 수 있을텐데 예시로 들은 해운대같은 영화가 계속해서 흥행하게 된다면 온갖 표절과 모방으로 논란이 된 작품이 관객의 흥미를 끌 수 있을 것이라는 제작진의 잘못된 인식과 의도가 더해져서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없을 것입니다.  

영화와 만화작품이라는 것은 결국 관객에게 보여주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관객과 시청자의 반응과 목소리에 귀를 닫게 된다면 작가와 감독의 개인적인 발전도 없을 뿐더러 작품의 질이 높아 질 수 없다는 문제를 계속해서 안고 가야 할 것입니다.

(헐리우드 영화에서도 비슷하게 실패하는 작품이 나오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작가와 감독의 역량부족이거나 투자자의 지나친 간섭으로 인한 시나리오의 완성도 미달일뿐 흥행에 실패할 작품은 관객이 철저히 외면해서 작품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보는데 이처럼 국내의 모든 관객분들도 역시 좋은 작품을 선별할 수 있는 가능성과 능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에 관객조사에 앞서서 창작자들이 좋은 내러티브를 연구하는 것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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