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a46137b5333d6fa68134af53ad3b4f41.html 판타지 장르의 자료참고와 차용은 어디까지인가. :: 니즈의 hobby room

판타지장르를 좋아해서 참고용으로 많은 이미지를 보면서 문득 생각이 들었다.

만화,소설,게임속 판타지장르의 일러스트집이나 컨셉아트집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이미지컨셉이 주로 현실에 역사속 동서양 의상,건축,그밖의 분위기등 모든 부류의 문화와 문명을 참고해서 만들었다는 건데 문제는 너무 많은 부분을 참고해서 판타지장르 특유의 개성이 많이 희석되었다는 점.

물론 판타지와 마법이라는 개념이 처음 생긴건 북유럽 신화와 바이킹족들의 문명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것이 최초이기에 '판타지'라는 장르를 이용해서 작가들이 창작을 할 때에 필수로 참고를 해야하는 소재와 재료인건 맞지만 아무리 그래도 몇십년씩이나 같은 의상과 복장과 직업군과 스토리를 밀고 나가기에는 보는 소비자들의 의식이 무뎌지고 희소가치또한 떨어져서 재미를 느끼기 점점 힘들어지는건 사실이다.어쨋든 독자의 보는 눈과 수준은 점점 높아지고 있으니까...

 

 판타지장르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북미와 일본(특히 일본)에선 아름다운 소녀와 여인을 내새워서 온갖 직업과 힘과 아름다운 의상을 내려주고 모두가 원하는 몽상과 환상의 세계속에서 그들을 살아있는 개체로 만들어주는데 문제는 이역시 '판타지'라는 틀을 만들어 개성을 가두고 특정한 이미지의 울타리에 가두는 형태가 되어가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마녀'라는 의상에도 특정 키워드가 포함되면서 '할로윈','빗자루','뾰족모자','고딕풍 의상'은 필수 공식처럼 이용되고 있지만 마녀라는 것을 결정짓는 것이 반드시 이런 의상과 마법을 갖춘 캐릭터여야만 하냐는 것.

중세 기사라고 하면 반드시 중세 유럽에서 양철갑옷을 입고 투구를 쓰고 창과 장검을 휘두르는 전사의 이미지만 떠올려야 하는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물론 이것은 '중세기사'라고 말한 시점에서 중세시대에 기사들이 입었던 의상이라는 역사적 조건이 들어가지만 진정한 판타지라는 것은 아마 역사,시간속 문화와 문명의 시각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무한한 세계를 이미지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이미 공상속 세계가 아닐까 싶다.

 

판타지장르에서 현실속 문화적 이미지를 참고하는것 자체를 우려하는 글이 절대 아니다.

작가가 살과 뼈를 붙여서 현실속 소재에서 창작성을 더해 그리는 모든 그림이 곧 판타지니까,단지 거시적이고 전체적인 틀이 변하지 않고 말그대로 '비슷한'이미지만을 양산해내는 컨텐츠와 스토리라면 이제는 좀 바뀌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본인이 글을 쓸때도 늘 이미 창작되어졌고 긴 시간속에서 만들어진 소재와 문명의 창조물로 만들어진 세계에 갇히게 되진 않을까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는데, 사실 판타지라는 것도 보는 사람들이 수용하고 납득할 만한 개연성과 틀이 있어야 하는건 변함이 없기에 주체를 인간으로 했을때,혹은 기타 생명체로 했을때 그들이 만드는 문명과 생태계를 광범위하게 생각하고 설정한다면 크게 문제는 없지 않을까 싶다.

결론은 뭐...참고하고 소재로 쓰되 지나친 모방과 도용은 반드시 독이 될것이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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