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a46137b5333d6fa68134af53ad3b4f41.html '상업적 미장센' 태그의 글 목록 :: 니즈의 hobby room

영화가 오락 매체로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던 20세기 초반은 대부분 자연광을 이용해서 촬영을 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영화 스튜디오로 알려진 블랙 마리아의 경우에 지붕을 개폐식으로 설치해서 태양광을 받아들이기 쉽도록 했을 정도니까요.그러나 태양광은 인간이 통제하기 어려운 조명이었고 결국 인공 조명 장치로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미장센 조명에서 주목해야 할 요소는 원천,입체감,색깔 이 세가지인데

그중 원천이라는 용어는 모든 조명은 사실적이어야 한다는 전제를 말합니다.

대낮의 공원은 밝은 태양광과 중천에 뜬 태양의 빛을,어두운 실내에 조명 하나에 의지하는 인물은 그에 맞는 어두운 공간의 느낌과 유일한 빛에 반사되는 느낌을,액션 영화에서의 폭발을 뒤로하는 주인공에겐 역광으로 극적인 표현을주는 등 관객들이 현실감을 가질 수 있도록 조명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명의 입체감은 조명을 이용해서 화면에 입체감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헐리우드의 경우 30년도에 3각 조명 원칙을 확립해서 이를 이용하여 키 라이트,백 라이트,필 라이트의 세가지를 만들었는데 키 라이트란 가장 밝은 조명을 말합니다.여러빛에 의해서 시선이 분산되지 않도록 하나의 가장 밝은 조명으로 인물을 비추고 집중감을 얻어서 네러티브를 얻게 해주는 방법입니다.

인물의 후면에도 설치하는데 이를 백 라이트라고 합니다. 키 라이트가 지나가면 파생되는 그림자가 생기는데 그런 부분을 부드럽게 표현해주는 조명은 필 라이트라고 합니다.

 

 특히 백 라이트의 경우 배우의 신체를 뒤에서 감싸줄 정도로 가느다란 후광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중요한 점은 백 라이트가 인물을 배경으로부터 분리시키는 역할까지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조명의 색깔은 곧 조명을 통해 영화의 색감을 조절하는 것을 말합니다.

색감을 통해서 표현할 수 있는 영화의 분위기는 무궁무진한데 만약 필 라이트를 사용하면 그림자가 상쇄되는 효과가 있을수 있습니다.(빛의 잔향과 잔재를 부드럽게 인물에 비추는 것이 필 라이트입니다.)그래서 전반적으로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표현하기에 좋은데 반대로 키라이트와 백라이트만을 표현하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서 강한 명암의 대조를 이루게 됩니다.

 

밝고 훈훈한 분위기는 조명의 위에서 때리고 이를 하이 키,강한 명암으로 극적인 그림자를 드리울때는 대체적으로 측면내지 아래에서 드리우는 로우 키등으로 조명을 드리우는데 영화의 분위기에 걸맞는 분위기를 낼때 필수적으로 생각해야할 조명의 각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독들은 의도적으로 '미장센 과잉'을 이용해서 관객에게 매세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쓰기도 하는데 이때 미장센 과잉이란 거리감을 두는 것-을 말합니다.구지 언어로 이야기의 결말을 매듭지을수 있는 영화의 내용을 열린 결말로 만든다거나 인물의 행동으로 직접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거나 매세지를 주는 것,현실에서 벗어나 허상의 장면을 넣고 현실을 역설하는 방법등이 이에 해당하는데 사실 이는 관객이 작중 인물에게 몰입하고 자신과 동일시하는 것과는 반대되는 이론인데 기존의 네러티브를 파괴하는 비 연속성에 해당하는 거리두기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말대로 사색적이며 진지하게 질문하면서 사회적 상황에 대해 이해하려 하는 관객을 양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상반되게 상업적 도구로서의 미장센 과잉이란 그야말로 상업적 도구로서 미장센이 가지는 가치만을 추구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한 장면안에 들어가는 배우,세팅,전체적인 영화의 제작비용을 높게 잡아서 그에 따르는 미장센의 비용을 과하게 잡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같은 화면,같은 조명이라면 유명 배우를 넣어서 호감도를,그들이 입는 의상을 협찬받아 특정 브랜드를 과대 광고하거나,촬영장소의 임대료등 제작 전반에 걸친 마케팅비용과 제작비용 모두가 미장센의 정도를 결정하는 요인이라고 치부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작품에 어울리는 배우를 캐스팅하는것이 물론 우선이지만 유명한 스타배우는 그만큼 뒷받쳐주는 연기력으로 작품을 살려주기도 하기 때문에 감독이 특정한 연기력이나 탐미적 시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배우가 있다면 캐스팅하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작중의 인물과 자신을 완벽하게 동일시해서 신들린 연기를 펼치는 배우의 실력으로 작품성까지 동시에 올라가기도 하죠.보다 높은 기회비용을 들여서 투자하는 미장센의 가치만으로 기존의 예상수익보다 더 흥행해서 이익을 보는 제작진에 대한 사례는 말하면 입이 아플만큼 많기에 구지 이야기할 필요는 없지만,작품으로서의 미장센과 상업으로서의 미장센을 동일시해서 질적으로 떨어지는 작품에 높은 비용과 스타배우만 캐스팅해서 졸작을 만드는 한국영화의 현재 모습을 보면 상업적 미장센의 가치는 중요성을 후순위로 두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