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 덕후인 저로선 다양한 파스타를 해 먹는데 그중에서도 제가 뽑은
파스타의 갑은 당연 봉골레입니다.
전통 레시피는 모시조개를 넣어야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감당하기 힘들고
국산과 중국산을 속이는 마트나 매장도 많아서 잘못하면 맛을 오히려 흐릴 수도 있습니다.
(국산과 해외산은 그만큼 차이가 크지요.)
누구나 평범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요리를 목표로 배우는 만큼 재료도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운
바지락을 주로 사용하는데 싼 원가가 말해주듯 레스토랑의 봉골레도 심심찮게 바지락을 위주로
쓰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물론 좋은 곳은 모시조개를 씁니다.)
바지락은 적당량 삶아서 덜어놓습니다.
살아있는 싱싱한 조개라서 사실 팬에 오일을 두르고 살아있는 채로 넣으면 맛과 풍미가
살아나지만 제 경우는 해감을 시키지 않은 조개를 바로 해먹기엔 두려웠어요...ㅋ
살짝 대쳐두기만 해도 되니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 익혀놓아요.
재료도 별거 없습니다.마늘이..(싹났다;;잘라먹읍시다)
☆마늘
피망
양파
☆고추
별 표시는 절대로 들어가야 하는 필수 재료고 나머지는 취향입니다.
저 두 개가 안 들어가면 봉골레라고 할 수 없지요ㅎㅎ
해 먹을 때마다 넣는 파스타의 종류도 다르게 넣었습니다.
평범한 식감은 식상해서 두세 가지의 파스타를 평소 사놓고 해 먹는 편입니다.
이번엔 일반 파스타, 링귀니, 탈리아텔레(납작한 면)를 섞어 넣었습니다.
항상 넣는 고추는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페페론치노로 만들고 있습니다.
팬에 올리브 오일(말은 안 했지만 반드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사용해야 합니다.)
을 두르고 재료를 넣어서 적당히 볶습니다.
후에 조개를 넣어줍니다.
이 파스타의 90 퍼 이상은 조개의 신선도에 완전히 달렸기 때문에 조개 상태가 아주 중요합니다.
냄새부터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싱싱한 걸로 사 옵니다.
제 기준에서 싱싱한 조개를 사는 법은 잘.. 모르고 그냥 입을 벌리고 있다가 건들면 바로
다무는 조개를 삽니다.(벌린 입을 다물지 않으면 오락가락하는 조개입니다)
중요한 걸 잊었네요 반드시 와인이나 청주를 재료에 넣고 지글지글 소리가 나게 익혀줘야만 합니다.
갠 적으로 항상 화이트 와인을 쓰는데 와인 경험이 적어서 잘은 모르지만 모를 때는 역시 비쌀수록 좋은 것
같더라고요.(간혹 싸고 맛있는 와인이 있는데 구하기 어렵답니다.)
허브는 취향대로 넣으셔도 됩니다. 해산물에 넣는 로즈메리나 생 파슬리 잎을 갈아서 넣으셔도 맛있고
일반 바질도 괜찮습니다. 허브는 사랑입니다.-.-b
볶으면 완성입니다. 보통 고소한 맛을 내기 위해서 중간중간 올리브 오일을 추가해주면 좋습니다.
이번에 만든 봉골레는 조개가 무척 신선해서 간을 하지 않아도 적당히 짭짤한 맛에 조개의 달달한 맛이 어우러져
정말 좋았습니다. 저처럼 앞서 조개를 대치지 않고 생 조개를 바로 팬에 넣고 볶으신다면 맛과 향이 극에 달할
것이니 웬만하면 생조개를 볶는 걸 추천드릴게요.(생각보다 차이가 크답니다.)
아무리 바쁘고 피곤한 일상속에서도 일주일에 최소 네번 이상은(거의 일주일 내내)파스타를 먹었을 정도로
애정하고 사랑하는 음식이기에 많은 분들이 파스타를 많이 만들어 보셨음 좋겠어요.
모시조개로도 봉골레를 가끔 해 먹기는 하는데(일 년에 한두 번 있을까 말까 하는 세일 기간에 국내산 조개를 할인하는
기상천외한 일이 일어나야만 삽니다ㄷㄷ너무 비싸요;)
확실히 고급스러운 맛이 배가되서 먹는 것도 아까워질 정도로 부드러운 맛이더군요...ㅠ먹고 싶다...
바지락으로도 충분히 맛있게 드실 수 있으니 한번 만들어 보는 게 어떨까요?
만약 조개가 별로 신선하지 않아서 살짝 비린내가 난다면 와인의 양을 생각보다 한두 스푼 정도 더 넣어보세요-
그리고 볶는 시간을 3~4분에서 1~2분 정도 더 볶으시면 안 좋은 냄새도 줄어들고 오래 볶으니까 맛도 더 좋아질
거예요.
갠적으로 코가 예민한 건지 질이 안 좋은 와인을 쓰면 코를 찌르는 묘한 냄새 때문에 별로던데 와인은 매장 직원의
추천을 들으시거나 전문가 시라면 적절한 가격에 구입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초 간단 요리라고 하기엔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이 조금 있어야 하는데 그래도 제 기준에는 한식보다는
몇 배로 간단하고 해 먹기 쉬운 요리인 것 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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