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a46137b5333d6fa68134af53ad3b4f41.html '어버이날 영화선물' 태그의 글 목록 :: 니즈의 hobby room

어버이날인데 평일이라서 특별한 일도 못 해 드리고 몸도 몸대로 안 좋아서

여러모로 엄니한테 너무 죄송한 날인 거 같네요ㅠㅠ

어버이날 보러 간 건 아니지만 만약 물건으로 드리는 선물 외에 특별한 것을 해드리고

싶은 분께는 부모님과 영화 한 편 어떠신가요?

저는 부모님과 1월 중순쯤 보고 싶다 하신 영화 미스터 스마일을 보러 광화문 시네큐브에 갔었습니다.

.. 물론 뒷북이지만요..

 

할인기간 중이어서 더 싸게 예매한 기억이 있네요.

대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의 우아한 은퇴작으로 그가 명성을 얻게 된 영화 '스팅'과'내일을 향해 쏴라'

와 비슷한 클리셰의 작품입니다. 젠틀하고 우아한 은행털이범(ㅋㅋ)으로 2명의 공범들과 국경을 넘을 생각으로

끊임없이 은행을 털어주고-그 와중 벌어지는 로맨스를 다룬 영화입니다.

 

잔잔한 드라마 형식으로 과한 액션과(주인공 모노 액션을 제외하면..) 과장 없이 물 흐르듯 진행되는

분위기가 오히려 은행털이범의 행동을 위트 있게 표현해주는 듯했고 지역을 여행하면서 겪는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배신에 대한 이야기는 인생에서 사람과 엮이며 맺어지는 인연과 삶에 대해

보여줍니다. 즉, 주인공은 한 사람의 삶을 영화에서 보여주었고 단지 지병인 도벽을 고치지 못하는 것이(ㅋ)

유일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멜로드라마 장르의 영화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기에 전체적인 재미로서는

보통이었는데 엄니께선 정말로 재밌게 보셨다 하셨으니 다행이었습니다.

(어머니가 로버트 레드포드의 광팬이시기도 하고)

미국 지방의 은행과 보안관은 일반 순경들과 사무실의 구조나 이미지가 도시와는 다르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 같고 물론 영화라는 특징상 넣었겠지만 형사로 나오는 인물 중 한 명에게도

이 독특한 강도의 매력과 인간미에 몰입하는 캐릭터성을 보면서 점점 더 영화에 빠져들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관 바깥쪽에는 로버트 레드포드의 일생동안 촬영하고 등장했던 모든 출연작이 전시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감상하기도 했습니다.(엄니께선 전부 외우셔서 볼 필요는 없었지만..)

영화는 보통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로버트 레드포드의 모든 작품을 정말로 좋아하고 또 그의 

영화를 대하는 시각과 신념이 정말로 좋다고 생각되어서 그의 은퇴작이란 말에 적잖게 아쉽기도 했고

마지막 출연이라는 말이 그래서 더 가슴을 울렸던 것 같습니다.

(재일 재밌게 봤던 건 '스팅', '호스 위스퍼러', '대통령의 음모', '더 라스트 캐슬'정도인데 최근에 조연으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에 출연해서 엄청나게 놀랐었죠..ㅋㅋ로버트가 마블 영화에 출연을? 했었..)

 

광화문 시네큐브는 일 년 내내 인디영화들을 저렴한 가격에 상영하고 요즘처럼 대형 영화사들이 운영하는

독과점 시대에 인기작 위주의 작품이 아닌 작품성이나 예술성이 높은 영화를 꾸준히 상여해서 더 좋았던 것 같고

내부 분위기도 조용하고 아주 좋았습니다. 근처에 세븐 스프링스도 있으니 식사도 할 수 있었고요.

 

사랑하는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 영화 한 편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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